“인류 평화와 자연생태계 보호에 최선의 노력 다할 터”

Best One 제품…‘손끝에서 마무리되는 예술이자 기술의 뿌리’
‘왜? 누구를 위해 생산하는지’ 철저한 고민…‘최고 제품 첫걸음‘

“우수한 제품(Best One)은 사람의 손끝에서 마무리되는 예술이면서 기술의 뿌리다”

성현산업(주) 임기환 대표이사의 신념이자 철학이다.

“‘왜? 누구를 위해 생산하는지?’를 철저히 고민하는 게 최고 제품을 만드는 기업 경영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하는 임기환 대표.

▲ 임기환 성현산업(주) 대표이사
▲ 임기환 성현산업(주) 대표이사

그는 지난 1993년 성현산업(주)을 창립한 이후 내가 만든 제품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자동차 및 건설, 전자제품 소재를 생산해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납품하고 있다.

“전차를 제작할 때는 군인들에게 소음이 없고, 발열이 적으며 화력이 좋은 최고 품질의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 줄지 치밀하게 생각하는 이치와 같다” 같다는 임기환 대표.

그래서 성현산업의 슬로건은 '도전과 창조로 꽃피우는 기업-창조하는 사람들'이다. ‘창조하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은 상표등록까지 한 상태다. 이 슬로건에는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기업을 만들어 간다’는 임기환 대표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인류 평화와 자연생태계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기업 마인드로 “최고의 제품을 개발해 최고기업(Best One)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최고의 고객 만족으로 보답하겠다”는 임기환 성현산업 대표를 만나 경영방침 및 경영철학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절망은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 노력하는 자에게 주는 교훈이다”

임기환 대표는 IMF시절 어음부도로 회사 문을 닫았을 때를 회상하면서 “그해 5월 부도 후 죽을 심정으로 지리산 뱀사골에 들어갔을 때 계곡의 물소리가 무섭다는 생각이 스쳤다. 또한 너무 추워서 버너를 켰는데 불이 날까봐 걱정하는 자신을 봤다”고 했다.

“죽겠다고 들어간 산에서 다시 살겠다고 하산해 집으로 가는데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마음이 들었다”는 임 대표.

그는 성현산업을 다시 살리기 위해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자신의 명의가 아닌 아내 명의로 회사의 문을 열었다.

8년 동안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빚을 갚고 나서야 2007년 비로소 자신의 이름 석자, '임기환'의 명의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현대차그룹 부품협력사인 성현산업을 일궈냈다. ​

현재 성현산업은 도전과 창조로 꽃피우는 기업이라는 경영방침아래 고객만족의 극대화, 자재관리 효율성의 극대화, 공장이용의 극대화를 적극 실현하고 있다.

또한 경영목표로 사회가 바라는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인재를 중시하며 화합 속에서 발전하는 기업, 양과 질 현재와 미래의 균형을 이루는 기업,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임 대표에게 다시 쓰라린 아픈 과거를 다시 물었다.

"부도라는 것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가장 마음 아픈 부분은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봐 집달관에게 아이들 없을 때 빨간 압류 딱지 붙여달라고 부탁도 했다"고 그는 눈시울을 붉혔다. ​

임 대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서 모두가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수출이 막혀서, 자동차 매출이 줄고, 부품 산업도 60% 정도 줄어 울산지역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3월 까지 버틸 수 있는 회사 유보금을 은행에 저축해 놓았다. 직원들 월급을 주려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 저금해 놓았다. 이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고 힘겨울 때 함께한 고마움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에어캡(Air Cap) '간포미' 생산
울산광역시 매곡산업단지에 위치한 성현산업(주)​은 포장재 및 완충재, 흡음재(PU Foam Pad), 폴리머 폼, 폴리에틸렌폼(PE foam), PVC Foam Pad, 부직포 Pad, 마블 Pad을 비롯해 자동차 내장재 Headliner, 친환경 건축내장재 에코보드 등 모두 30여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일명 뽁뽁이인 에어캡(Air Cap) '간포미' 특수한 정착 필름을 개발해 부품에 전혀 손상을 하지 않는 포장재를 생산했다. '간포미'는 물 없이 붙이는 단열 뽁뽁이로 한국에서 유일한 특허 제품이다. ​
임기환 대표는 "창문에 붙일 때 뽁뽁이 두께가 9mm 정도 되는데, 투명해서 외부도 잘 보일 뿐 아니라, 겨울철에 실내 온도가 3도 정도 상승하는 단열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 단열 및 포장용 에어캡
▲ 단열 및 포장용 에어캡

자가 점착포장재인 간포미(간단한 포장이 아름답다의 준말)의 또 다른 장점은 택배 포장할 때 많이 쓰는 만큼, 점착 기능을 추가해 테이프가 없어도 뽁뽁이 끼리 붙는다.

'간포미' 제품 특징은 무색, 무취, 무해하고 접착제는 천연 라텍스 추출물 사용했다. 특히 에너지 효율에 도움을 주기 위해 4계절 내내 사용 가능하다. UV차단, 보온 보냉,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게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임 대표는 "간포미는 아니지만 테이프가 필요 없어 과대포장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환경측면에도 도움을 준다"며 "앞으로 환경을 생각해 생분해성 재질 개발도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세이프레시’ 개발

임기환 대표이사는 사업 다변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자동차산업의 급변화는 불가피하다"며 "화석연료 내연기관 협력사는 하나둘 빠져 나갈 것이고 업종전환이 곧 전기차, 수소연료차로 옷을 갈아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성현산업은 최근 한발 더 나아가, '자동차 내장부품 종합기업'에서 사람들에게 이로운 마스크 등 '생활환경보건 생산기업'으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에어캡 생산에서 해외 수출을 위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개발해 생산에 나섰다.​

성현산업은 마스크(KF94, KF80, 덴탈마스크 등)를 매월 500만 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임 대표는 "마스크를 개발해 생산하게 된 것도 환경파괴, 자연의 균형이 깨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황사 및 미세먼지용, 방연용, 비말 마스크 등을 이 부분에서 새로운 방역시스템에 하나의 키워드로 인류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성현산업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브랜드명은 '세이프레시'다.​

 
 

임 대표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120개사의 마스크 생산업체가 있었는데, 지금은 무려 1200여 개 사로 포화상태가 됐다"라면서 "마스크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와 관련, "국내도 중요하지만 해외 시장, 특히 UN기구에 보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지만, 해외 경우는 덴탈용은 1회용으로 해야 수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런 마음가짐에는 '최선을 다해서 최고가 되자'는 임기환 대표이사의 회사경영방침이자 개인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그는 독특한 경영방침도 소개했다. 일주일 단위로 모든 회사직원들이 돌아가면서 회의 진행을 맡게 하고 영상물 시청, 책읽기도 업무의 일환으로 회의할 때 독후감 발표와 기회선정을 직원들에게 주고 있다.​

포장산업의 혁신을 가져온 성현산업은 수출용 마스크는 국내 우수한 업체로부터 원자재를 받아쓰고 있다. 현재 식약처에서 최종 검증 단계만 남아 있다.​

습기가 있는 곳이면…‘습기야 나에게로’

성현산업은 뽁뽁이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또 하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은 제습제다.

장맛철 뽀송뽀송한 실내를 유지하는 바로 '습기가 있는 곳이면, 습기야 나에게로' 제습제는 제품 안에 제습이 어느 정도 작동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습기야 나에게로’는 다른 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습기제거에 최적화된 염화칼슘 100% 제품으로 공기 중의 습기를 용기 안에 액채 상태로 안전하게 보관한다.

또한 초슬림형 제품으로 효율적인 공간 확보가 가능하며 제습이 진행될수록 하마 뱃속에 물이 차오르게 되어 제습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기업가 사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성현산업의 목표는 늦어도 3년 내 매출 순익만 5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자동차 내장부품 종합기업으로 성장해 온 기반으로 통해 부품·소재 분야에서 첨단 신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약속했다.

임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로 21세기 초일류 기업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미 그래핀을 이용한 경량소재 개발과 친환경 천연광물을 이용한 배터리 인슐레이션 패드 개발, 바이오폴리올을 이용한 전기차, 수소자동차 시트용 다양한 폼(FOAM)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표의 자신이 세운 기업에 대한 책임도 무겁다고 솔직함도 숨기지 않았다.​

"기업가에게는 기업가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기업인은 기업을 든든하게 세워,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소명이며 기업가는 좋을 때든 어려울 때든 관계없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애국"이라고 뚜렷한 생각을 밝혔다.

임 대표는 나이(1957년생)에 비해 일찍 찾아온 흰 머리카락처럼, 마음은 초심을 잃지 않고 깨끗한 경영, 후대에 좋은 기업으로 남아 국가와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인터뷰 후 곧바로 울산행 KTX에 올랐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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